美 텍사스 40년 만에 '초강력 폭풍' 강타...최소 7명 숨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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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휴스턴 일대에 초강력 폭풍이 몰아치면서 최소 7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전력 복구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국립기상청은 1983년 이후 40년 만에 최악의 폭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암흑으로 변한 도심

강력한 폭풍에 고층건물의 유리가 깨지고 부서진 잔해들이 이리저리 휩쓸려 날립니다.

시속 160km 강풍에 성냥개비처럼 꺾인 송전탑은 폭삭 주저앉았고,

뿌리째 뽑힌 나무는 지붕을 덮쳐 집을 두 동강 내버렸습니다.

벽이 사라진 건물은 내부가 훤히 드러났고 벽돌들이 쏟아지면서 자동차는 사정없이 찌그러졌습니다.

[헨리 브라운 / 시민 : 저건 하중을 견디는 벽이죠? 전부 벽돌이에요. 벽돌 건물이 이렇게 무너진 건 처음 봤어요. 엄청나네요.]

허리케인급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텍사스 남부를 강타했습니다.

강풍에 넘어진 나무와 크레인에 깔려 목숨을 잃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폭풍이 워낙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서 손쓸 새도 없었습니다.

[존 휘트마이어 / 휴스턴 시장 : 거세고, 강렬하고, 빠르게 지나간 폭풍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휴스턴 시민들은 위험에서 벗어날 시간이 없었습니다.]

주변 270여 개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고, 주택과 건물 등 100만 곳 이상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리나 이달고 / 해리스 카운티 대표 : 전기가 복구된 일부 사람들에게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며칠이 아니라 몇 주가 걸릴 것입니다.]

시 당국은 침수되거나 전선이 끊어지고 파편들로 위험한 도로로 나가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풍은 100년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1983년 허리케인 앨리샤 이후 휴스턴 지역에 가장 심각한 폭풍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텍사스주는 이달 초에도 주 전역의 3분의 1에 달하는 지역에 강한 폭풍우가 덮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박정란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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