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민희진 겨냥 “한 사람의 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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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사람의 악의적인 행동이 시스템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라며 민 대표 해임을 주장했는데요.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에 대한 해임을 막기 위해 하이브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 

오늘 열린 심문에 민 대표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출석하지 않았지만, 대리인이 공개한 탄원서를 통해 방 의장의 공식입장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방 의장은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과 계약도 인간의 악의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며 "한 사람의 악의에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초 하이브는 오는 31일 어도어 주주총회를 열고 민 대표 해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에 제동을 걸면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게 된 겁니다.

오늘 법정에서 하이브 측은 "위법 행위를 한 민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걸그룹 뉴진스를 데리고 독립을 시도한 게 부당하다는 겁니다.

민 대표 측은 "경영권 탈취 시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주주간 계약상 하이브는 민 대표가 5년간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주까지 양측의 추가 자료를 제출받고 주총 전 가처분 인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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