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라이칭더 취임에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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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이칭더 취임에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앵커]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은 '독립'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양안 관계 '현상 유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의 주권 언급 자체가 곧 '독립'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 방산업체들에 대한 제재 조치도 발표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라이칭더 정부 출범을 바라보는 불편한 속내를 거칠고도 직설적인 수사로 표출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며 그 어떤 간판이나 구호를 내걸든 대만 독립 분열을 추진하는 건 모두 실패하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공동 인식이자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이라며 대만은 분할이 불가능한 중국 영토라고 주장했습니다.

라이 총통 역시 전임 차이잉원 총통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대만 독립' 노선을 선언했다는 게 중국 정부의 판단인 셈입니다.

라이 총통은 취임사에서 '대만 독립'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주권이 있어야 비로소 국가"라며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 방산업체들에 대한 무더기 제재를 통해서도 분노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참여했다며 보잉 방산우주보안을 비롯해 미국 방산업체 3곳에 대한 신규 혹은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라이칭더 정권이 미국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우려하는 중국은 앞으로 강온 양면 전략을 더욱 강화하며 대안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가에서는 무력 시위와 대만 경제에 타격을 가할만한 조치들을 병행하는 한편,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식으로 유화 메시지 발신에도 주력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라이칭더 #대만총통 #양안관계 #중국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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