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3년째 '오월 광주'로…"서민과 중산층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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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3년째 '오월 광주'로…"서민과 중산층 시대를"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기념사에서 경제적 자유의 확대를 통해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오월 정신 계승의 의미로, 유가족 및 유공자 후손들과 기념식장에 입장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화를 향한 함성이 울려 퍼진 44년 전 5월. '오월 광주'를 상징하는 이팝나무꽃으로, 윤 대통령은 기념사의 운을 뗐습니다.

"올해도 5월 광주의 거리에는 이팝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금남로에서, 도청에서 나눠 먹은 주먹밥을 닮은 새하얀 이팝나무꽃입니다."

예년과 달리 서정적 언어로 첫머리를 풀어내며 민주화 운동에 의미를 더한 겁니다.

올해 기념사 전체를 관통한 메시지는 '성장과 배분'.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여,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계층 갈등과 양극화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풍요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념사에 5·18 정신 헌법 수록에 관한 언급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유가족인 '오월 어머니'들의 손을 잡고 유공자 후손 대표들과 '민주의 문'으로 입장했습니다.

오월 정신 계승의 뜻이 담겼다는 설명입니다.

방명록에는 '우리의 자유와 번영, 미래를 이끄는 오월 정신'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역시 오월 어머니들과 손을 맞잡고 흔들며 제창했습니다.

올해 기념식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윤 대통령이 기념식 후 곧바로 유공자 묘역으로 향하며 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은 취임 후 세 번째로, 현직 대통령이 3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일환 김성수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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